"제 이름은 쟈바미 유메코, 메아리씨를 보고 첫눈에 반한 블랙드래곤이에요!"
유메코는 계속 말하고 싶었다는 듯 자신의 정체까지 밝히면서 흥분한 표정으로 거침없이 말했다.
"...다시 말해봐, 방금 뭐라고?"
"아잉, 메아리씨도 참.. 부끄럽게.. 첫눈에 반-"
"아니! 그거말고! 네가 드래곤이라고?!"
유메코가 얼굴을 붉히면서 몸을 베베꼬다가 메아리의 표정에 금세 얌전해진다.
"내기, 하실래요? 제가 거짓말을 하는지.."
"됐어, 믿을게. 믿습니다, 유메코씨."
메아리는 무의식적으로 질린다는 듯 손을 휙휙 내저었다.
"후후, 저 허락하신 거죠?"
"허락하시고 자시고 마음대로 할 거잖아?"
"네! 오늘부터 메아리씨 집에서 신세 좀 질게요~"
"겍, 집까지 쳐들어올... 으.."
갑자기 메아리가 힘없이 쓰러졌다.
"메아리씨?! 정신차려요! 메아리씨!"
***
"으.. 머리야."
"메아리씨! 괜찮아요?"
메아리는 지끈거리는 두통에 얼굴을 구겼다.
"갑자기 쓰러지셔서 놀랬어요.."
"미안.. 근데 여기..."
"메아리씨 집이에요."
"뭐?! 네가 내 집을 어떻게.. 으윽, 뭐야.. 이거..."
메아리는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잡으며 혼란스러워 했다.
"나.. 전에 너랑 만난 적 있었어? 너랑.."
"아.. 설명하자면 복잡한데.. 사실 메아리씨랑 저, 먼 과거에 애인사이였어요. 그리고.."
"..거기까지. 그리고 여태까지 내가 환생하는 걸 기다린 거고?"
"…네."
"기억돌아오면 다 이래? 머리통깨지겠네, 썅-"
"……."
유메코는 너무나 그리웠던 나머지 눈물을 머금었다.
"아- 씨.. 왜 울고 그래.."
메아리는 머리를 벅벅 긁더니 유메코에게 살며시 다가가 입맞췄다.
"안 울었어요."
"그러냐, 그럼 됐고."
그 후로 둘은 말없이 한참을 끌어안았다.
p.s. 카케구루이마쇼♥
오프닝에 키라사야
엔딩에 유메아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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